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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RSO COMO BEAKER ANOTHER#
전시도 보고, 쇼핑도 하고! 아트+패션

EDITOR’S LETTER

성수나 한남 등 쇼핑하기 좋은 동네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패션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또한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이들이 모두 반갑게 여겨질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딜 방문해야 할지 감을 못 잡거나 혼란스러울 수가 있죠. 그러다 문득 기승전결 잘 기획된 공간을 만나면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마음 맞는 친구를 새로이 사귄 만큼이나요.

벚꽃나무가 슬슬 지는 무렵, 봄의 한복판을 맞이하여 몇가지 특별한 공간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오늘은 특히 패션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할나위 없이 반가울 공간일지도 몰라요. 세 공간 모두 전시뿐만 아니라 쇼핑까지 즐길 수 있거든요. 아트와 패션의 만남, 그 접점 속에서 여러분의 마음속에만 머물렀던 이야기들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길 바랍니다.

1. 10꼬르소꼬모 서울 - 김중만 작가 회고전

패션, 꽃, 동물, 인물, 풍경 등 다양한 주제를 표현했던 대한민국의 1세대 사진작가. 2006년 ‘사진으로는 돈을 벌지 않겠다’며 상업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기아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평생에 걸쳐 사진에만 전념했던 예술가. 그 이름하여 고(故) 김중만 작가, 그의 국내 첫 회고전이 드디어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여전히 꿈꾸는 자(Still a dreamer)’의 이름으로 열린 이 회고전은 4월 21일까지 10꼬르소 꼬모(10Corso Como) 서울 청담점 3층 갤러리 공간에서 진행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김중만 작가의 미공개 작품을 비롯해 130여 점.의 작품을 다양한 시리즈로 선보인다고 합니다. ‘80년대 시리즈’, ‘아프리카 시리즈’, ‘뚝방길 시리즈’ 등 여러 작품들은 모두 모두 틀에 짜인 관습과 앵글을 거부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의 피사체를 담아냈어요.
10꼬르소 꼬모는 패션과 쇼핑이라는 키워드로만 국한시키기에는 어려운 공간이죠. 예술적 감성이 담긴 이 공간에서 세심하게 큐레이팅한 김중만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색다른 문화적 경험을 얻어 가보시길 바라요. 그늘이 드리운 풍경을 담은 작품 ‘이그자일 데이즈(Exile days)’와 꽃의 순수한 모습을 집요하게 촬영한 연작 '네이키드 소울 - 새드 (Naked soul - SAD)'는 이번 전시를 위해 최초로 흑백으로 공개되어 더 특별하다고 합니다. 꼭 보시길 추천드려요.

2. 구호플러스 한남 ZIP739 아트 라운지 전시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브랜드, ‘구호 플러스(kuho plus)’. 미니멀리즘에 유니크한 젊은 감성을 더한 이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지난 며칠간 성수에서 열렸는데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한남동에서도 연장 전시를 한다고 합니다.
구호플러스는 이번 전시에서 ‘서울’에 집중했는데요. 서울은 새로운 흐름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이자, 다채롭고 창의적인 공간이기도 하죠. 구호플러스는 지난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하이 스트리트웨어 인 서울(High Streetwear in Seoul)’로 재정립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전시에서는 유독 서울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바이브를 전시 공간에 꾸려내고, 그들의 컬렉션에도 유니크한 디테일과 페브릭을 통해 의미를 녹여낸 모습이에요.
이번 공간은 구호플러스와 협업한 연진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구호플러스의 화이트 시그니처 재킷으로 만든 유연하고 정형화되지 않은 기둥을 통해 서울의 유연성과 개성 있는 감각을 전달하고자 했어요. 구호플러스가 바라보는 서울 메인 스트리트의 감성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진한 색깔을 가진 공간은 방문만으로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4월 22일까지 진행되니, 한남동에 놀러가면 잊지 말고 방문해보시면 좋겠어요. 또한 구호플러스의 각양각색 유니크한 아이템들을 찬찬히 구경하며 여러분이 진정으로 원했던 서울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도 갖길 바랍니다.

3. 비이커 성수

성수에 새로운 공간이 속속들이 생겨나 어디로 향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옷 좋아하는 사람이면 필수 코스가 된 매장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50여 개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여러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함께 전개하고 있는 편집숍, ‘비이커(BEAKER)’의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공간은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이광호 작가와 손을 잡고 탄생했습니다. 젊은 성수동의 분위기와 비이커의 아이덴티티를 아우르는 키워드로 ‘반짝이는 젊음’을 제시하여 공간에 녹여낸 모습이에요. 이광호 작가는 공간에 사용된 작은 재료나 표현 방법들은 ‘젊음의 조각’이라고 전합니다. 매장 중심을 관통하는 빛의 기둥, 그곳에서 떨어져 나온 광물들이 박혀있는듯한 커스텀 월, 유약을 바른 타일, 그리고 PVC와 3D 프린팅 기법을 이용한 오브제 등. 이 모든 요소들이 반짝이는 젊음의 조각들인 거죠.
금속공예를 전공한 이광호 작가 덕분에 더욱 특별한 점이 더해졌습니다. 금속/PVC 등 재료의 특성이 뚜렷한 소재로 만든 집기들이 시선을 끌어요. 독특한 재질의 테이블, 선반, 거울, 벤치, 행거 등으로 공간에 예술적 감도가 한 스푼 더해진 느낌입니다. 더불어 트렌드에 급급해 잠깐 쓰고 버릴 게 아닌, 높은 완성도를 통해 오랫동안 사용될 수 있는 자재와 디테일만을 고집했다고 해요. 책임감 있는 건축을 위해서 과정에 들어간 거의 대부분의 재료들을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자재들로 탄생되었습니다.
성수동 거리를 걸으면서도 ‘젊음’이란 무엇인지, ‘젊음’은 언제 오고 언제 사라지는 것인지 헷갈려 하시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비이커 성수’에 방문해 보시면 좋겠어요. 공간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거든요. ‘젊음’ 이란, 누구한테는 과거일 수도, 현재일 수도, 또 미래일 수도 있는 상대적인 존재라고요. 혹은 어쩌면 젊음은 평생일 수도 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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