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가 머무는 거리
후암동
EDITOR’S LETTER
여러분은 날씨가 좋으면 무엇을 하나요? 침구를 바꾸는 분도 계실 테고, 근처에 꽃나들이를 나가는 분 등 저마다
루틴이 있을 텐데요. 참고로 저는 봄나물 비빔밥을 해먹습니다. 봄에만 즐길 수 있는 향긋한 음식. 먹을 때 기분
좋을뿐더러, 물론 제철 음식이라 건강에도 좋잖아요.
제 룸메이트는 봄이 되면 향수를 바꿉니다. 거리에 나도는 부드러운 꽃내음을 몸에 두르고 싶다고 전해오더군요. 향수를 좋아하는 제 룸메이트가 얼마 전 방문한 동네는 ‘후암동’이었습니다. 봄비가 내렸던 그 거리에서 마주한 것들은 향긋한 커피와 향수, 싱싱한 봄 해산물이었다고 전하죠. 오늘 EGOZINE에서는 그 생생했던 순간을 전해 봅니다.
제 룸메이트는 봄이 되면 향수를 바꿉니다. 거리에 나도는 부드러운 꽃내음을 몸에 두르고 싶다고 전해오더군요. 향수를 좋아하는 제 룸메이트가 얼마 전 방문한 동네는 ‘후암동’이었습니다. 봄비가 내렸던 그 거리에서 마주한 것들은 향긋한 커피와 향수, 싱싱한 봄 해산물이었다고 전하죠. 오늘 EGOZINE에서는 그 생생했던 순간을 전해 봅니다.
1. 카페 콤포트
하나의 공간에서 쇼핑, 카페, 전시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 후암동에 그런 공간이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콤포트 서울(Comfort Seoul). 1층은 필름 에디터로 활동했던 ‘이태경’ 디렉터가 영감을 받았던
브랜드와 콤포트 자체 제작 상품을 진열한 편집숍, 2층은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공간, 그리고 4층은
후암동의 너른 뷰와 함께 커피와 간단한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곳은 남산을 따라 위치한 소월로와 해방촌으로 이어지는 두텁바위로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요. 덕분에 두 길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동네 주민들도 자주 드나든다고 하죠. 이런 기하학적 구조과 입체적인 건축공간도 멋지지만,
날씨 좋은 요즘에는 드넓은 하늘이 보이는 5층 테라스 루프탑에 꼭 방문해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카페콤포트의
시그니처인 콤포트 라떼, 혹은 새콤한 레몬과 부드러운 우유 푸딩을 조합한 콤포트 판나코타도 함께 즐겨주시길 바라요.
2. 그랑핸드 남산
남산 아래에 조용하게 자리 잡은 공간입니다. 탁 트인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에 속칭 ‘향덕’들이드나드는
매장이 있습니다. 향수, 방향제, 룸 스프레이, 사쉐 등 다양한 향기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이곳의 가장 특별한 점은 제품을 구매하면 프라이빗 티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인데요. 향과 티라니, 이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이 또 있을까요.
돌의 질감이 느껴지는 벽면, 유려한 곡선을 가진 가구들, 따뜻한 우드 톤의 인테리어. 그랑핸드의 자연 친화적인
느낌으로 구성하되 후암동 특유의 정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렸어요. 모든 제품에는 직접 시향 하지 않아도
향을 연상케 하는 진심 어린 글귀가 따라붙죠. 직접 방문한 에디터는 오랫동안 갖고 팠던 ‘마르네 퍼퓸(Marne Perfume)’을
구매했답니다. 향은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우리에게 특별한 기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향을 선물하고픈 소중한 사람이 떠오른다면 일부러 찾아갈만한 곳이에요.
3. 도약도
저녁에는 살짝 서늘하니 걷기 좋은 요즘. 남산에서 아랫동네로 쭉 내려오면 작고 아늑한 요리주점이 하나 등장합니다.
‘해산물로 도약하다’라는 의미를 품은 ‘도약도’는 당일 공수한 해산물과 전통주, 하이볼, 생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후암동 주민들에겐 보석 같은 공간으로 꼽히고 있는 숨은 맛집이죠.
숙성회, 꽃게탕, 찜, 해물라면, 시샤모 구이, 가리비 및 오징어 구이 등 해산물로 할 수 있는 맛있는 메뉴가 한데
모여있는 곳. 무엇 하나 거를 타선이 없습니다. 센스 있는 사장님은 방문자들에게 직접 술잔을 고를 수 있게 선택지를
준다고 하죠. 시원한 통창과 고즈넉한 분위기까지, 앞으로 두고두고 찾아가고 싶은 곳입니다.




